안녕하세요. 땅미남입니다. 지난 22일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10월 말쯤 투기과열지역인 서울시 모든 지역과 경기도(과천, 광명, 분당구, 하남시), 수성구, 세종시 등 전국 31곳이 동 단위로 분양가상한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가 상한제의 큰 의미는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고, 전매 제한을 강화하여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목적이 크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공급대상이 되는 아파트들은 30대분들이라면 청약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은 반면에 공급은 다소 위축되어 경쟁은 치열하고, 청약 당첨되기 위한 청약가점, 자금 조달 등 어려운 점이 많아 30대분들은 사실상 서울 진입이 더욱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로또 청약은 40·50대 몫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분양 당첨자 연령 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정책 발표 이후 공급된 서울 6개 단지 당첨자 가운데 40대가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세차익만 수억 원이 기대되는 청약 광풍을 일으킨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와 역삼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40~50대가 당첨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당첨 비율이 높은 편이며 30대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이는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청약 광풍이 불거지면서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대폭 상승한 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분양한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4,750만 원으로 인근 아파트 대비 5억 원 이상 낮았습니다.
때문에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길어 가점이 높은 40~50대가 주로 당첨이 될 확률이 높았다 볼 수 있습니다. '래미안 라클래시' 와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평균 당첨 가점은 69.5점과 67.45점을 기록할 정도로 30대가 청약가점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입니다.
청약가점 확인은?
나머지 강남권 아파트들의 평균 가점이 평균 50~70점대를 기록하고 있어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강남권 아파트의 청약 당첨은 희박해 보입니다. 설사 당첨이 되더라도 9억 원이 넘는 분양가격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막혀 약 80% 정도의 현금을 보유해야 하며, 돈을 빌려서 낼 경우 자금출처 조사까지 들어가 현금 부자들에게는 기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서울 대부분 지역의 청약 가점 평균이 50점을 넘고 있어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굉장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청약가점이 되지 않는 20~30대 현금 부자들은 무순위 청약을 통해 일명 '줍줍'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줍줍' 무순위 청약이란?
한 예로 서울 방배 그랑자이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4,891만 원으로 가장 높았음에도 무순위 청약 당첨자 84명중 3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도 5명이나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남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분양가가 4,751만 원 임에도 무순위 당첨자가 30대에 12명, 20대가 1명이 나온 것을 보면 무순위 청약에 줄을 서는 사람들은 로또아파트를 기대하는 현금부자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돈없으면 무순위 청약도 의미 없습니다.)
30대들의 탈서울 현상
이처럼 30대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분야가 아파트 청약시장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금수저 30대는 청약시장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자금력이 약한 30대는 서울진입이 힘들어 서울에서 벗어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 되는 현실입니다.
서울의 인구 1천만 시대에서 점점 탈서울이 가속화가 되고 있으며, 그중 30대 인구 또한 지속해서 이탈 현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서울 평균 매매 가격이 4억 원에서 8억 원대로 상승한 것만 보아도 서울에서 내집마련은 힘들기 때문에 점점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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