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아파트줍줍현상 사전무순위청약이 뭐길래?

  오늘은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사전 무순위 청약'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사전무순위청약접수

 "무순위 청약" 이 뭐길래?

지난해 정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면서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강화, 분양권을 소유한 것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 9.13 대책 후속으로 더욱 강화된 청약 시장 규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내용 일부에는 사전 공급 신청 접수 허용(사전 무순위 청약)도 담겨져 있습니다. 

이전에 분양 단지에서 미적격이나 미계약 분이 발생하면 견본주택에서 등록된 관심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식으로 또는 일정시점에 모이도록 추첨으로 공급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밤샘 줄서기, 대리 줄서기등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본격적인 분양 일정을 시작하기 전 이 단지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로부터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면 접수자들을 대상으로 추첨하며 추첨된 사람들에게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주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100가구가 미분양이 나왔다면 무순위 청약자 가운데 200명(미분양 물량의 두배)을 추첨을 통해 물량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남은 아파트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는 무순위 청약 접수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셈입니다. 최근에 일명 아파트 '줍줍족'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대출규제 강화, 까다로워진 청약 자격, 세금규제 등으로 인해 있기 있는 신규 분양단지에서 미적격, 미계약분이 발생하면 돈 많은 현금 부자들이 청약조건 없이 주택을 손쉽게 줍는다는 표현으로 '줍줍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요즘같이 규제가 많은 시점에서 당첨되고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고 서울의 신규 단지들 마저 미분양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그 아파트를 부자들이 쟁취한다고 하니 역시 돈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줍줍족이 될 수 없습니다. 일부 단지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어서 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미계약분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것 입니다. 

 무순위 청약자격등 세부내용

무순위 청약자격등 세부내용무순위 청약자격등 세부내용 출처- 아파트투유

무순위청약신청질문무순위청약 자주하는 질문 출처-아파트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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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청약 통장 및 청약 예치금 없이도 가능하고 당첨사실 무적용, 주택소유와 상관없이 만20세만 넘으면 접수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 인기 단지들 마저 미계약이 속나오는 만큼 특별한 제약 없이 사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금 부자 특혜"

 무순위 청약경쟁률무순위 청약 경쟁률 출처-국토부

지난달 말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도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 단지는 올해 강남권 첫 분양 하는 곳으로 지난 7일 1순위 청약에서 총256 가구 모집에 2092명이 청약해 경쟁률 8:1 최고 13:1을 기록하였습니다. 평균 분양가는 평당 4687만원으로 고층은 5천만원대를 넘기며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방배그랑자이는 서리풀개통, 내방역 서초대로 일대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지구단위 계획이 수립 예정이라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양에는 선방한 듯 보이지만 워낙 9억이 넘는 고분양가인 만큼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포기하는 가구도 생겨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강남 현금부자들이 '줍줍' 하는 현상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달 10~11일 진행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사전 무순위 청약에는 1만 4376명이 몰렸고 1순위 청약자 수는 4857명으로 사전 무순위 청약자수의 3분의 1수준입니다. 청약통장도 필요없고 유주택자도 기회가 있는 만큼 노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4월 16일 진행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계약분 174가구 분양에 5835명이 몰려 평균 33.5대 1을 기록 했습니다.

이쯤되면 무주택자들은 각종 규제로 고분양가로 분양을 포기하고 그 기회를 현금부자들이 가져가는 것 같아 씁쓸한 대목입니다.   

 국토부, 청약예비 당첨자 비율 확대

 

정부가 지난 9일 무순위 청약 물량이 자산가들에게 돌아가는 이른바 '줍줍'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지역 예비당첨자 비율을 공급물량의 80%에서 5배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청약예비 당첨자 비율 확대청약예비 당첨자 비율 확대 내용 출처- 국토부

현재 서울과 과천, 분당, 광명, 하남, 대구 수성구, 세종 등 투기 과열지구에선 예비당첨자를 전체 공급물량의 80%까지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를 물량의 5배수로 늘려서 최초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해도 당첨되지 못한 1,2 순위 내 후순위 신청자가 계약할 기회를 갖게 돼 계약률이 높아지고 무순위 청약 물량도 최소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진 제도는 5월 20일 부터 시행된다고 합니다. 

무순위 청약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으로 봐서는 여전히 현금부자들만의 레이스로 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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