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이란 군실세를 살해하면서 보복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미국 이란 공습사태 원인과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국 이란공습 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의 영토에 해당하는 대사관을 공격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지난2일 이란의 군부 최고실세를 드론으로 표적살해 하도록 직접지시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이란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했는데요. 이란 테헤란에서는 솔레이마니를 애도하며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반미", "복수"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최근 오랜 경제제재로 악화된 경제난과 이라크내에 친이란 정부에 대한 분노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특히 1979년 이슬람혁명세대와 이후 젊은세대 사이의 갈등도 컸었는데요. 하지만 미국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사망하면서 분열된 이란을 하나로 단합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입니다.
거셈 솔레이마니가 이란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란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구 세대, 부자와 빈자, 강경파와 개혁파 예외없이 솔레이마니는 종교적으로 숭배받는 인물로 이란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평가받았기에 이란국민들에게 솔레이마니의 죽음은 분노와 복수심으로 번져가는 건 어쩌면 당연할 것입니다.
이란측 반응
솔레이마니 소장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PMF부사령관겸 카타이브 헤즈볼라 창설자를 미국이 공습한 다음날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 산하의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모흐센 레자이에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것에 대한 이란의 보복에 미국이 대응할 경우 "이스라엘을 지구상에서 없애 버리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시리아와 가자 지구, 무장 세력,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예맨 등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주변 중동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측 반응
이미 미국과 이란은 사실상 전쟁에 돌입한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에 표적 살해를 지시 했고, 미군의 드론기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무단 침입해 살해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은 이라크라는 제3국을 무대로 이란과 사실상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선언하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의지를 다지고 있는 듯 합니다.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사망하자 중동지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은 국제 석유시장 시황과 직결되는데,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더욱 심화하면 국내 정유업계뿐 아니라 석유화학, 조선해운, 항공 등 관련 업계들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공습이 있었던 지난 2일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도 3일 기준 전날보다 배럴당 2.1달러 오른 67.6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이란사태로 인해 아시아 증시가 불안해 지고 국제 금값 또한 뛰고 있습니다.
이란산 원유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 수입 원유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28%, 쿠웨이트14.1%, 미국12.7%, 이라크10.9%, 아랍에미리트7.8% 순입니다. 국제 시장에서도 이란산 원유의 비중이 미미해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제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미국 우호국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산유국들은 전 세계 수요량의 30%에 달하는 원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보냅니다. 그러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원유 수입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 한·일경제 보복 등으로 국내 경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이란 전쟁까지 이뤄진다면 국내 경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제2의 금융위기가 닥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