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부터 7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데 이어 8월에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수치는 1965년 관련 통계이래 처음있는 일인데요. 경기 침체속에서 물가 하락까지 겹치는 '디플레이션'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디플레이션의 의미와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이란?
물가상승률이 0보다 커서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달리 디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0보다 작아서 물가수준이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줄어드는 것을 나타내는 디스인플레이션과는 또 다른 개념입니다.
원인
디플레이션(deflation])의 발생원인으로 생산물의 과잉공급, 자산거품 붕괴, 과도한 통화 긴축정책, 생상성 향상 등의 다양한 이유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재화와 서비스의 양보다 적기 때문에 화폐가치는 상승하고 반대로 물가는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영향
"물가가 낮아지면 좋은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경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므로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는 상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투자가 위축되고 생산은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실질 임금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고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이에 따라 소비는 둔화될 것이고 소비둔화는 물가하락으로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채무자의 실질 채무부담이 증가하므로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가가 하락하면 돈의 가치가 오르고 돈의 가치가 오르면 다른 재화에 투자할 매력, 소비의 매력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무언가를 사는 것보다 돈으로 갖고 있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묵혀두기만 할것이고 이러면 경제가 멈추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상황은?
소비자 물가지수 출처- 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0.04%하락하면서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에 수입물가가 낮아지는 공급측 원인과 함께 내수 불황에 따른 수요 부진을 이유로 들수 있습니다. 정부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다" 라고 선을 그었지만, 소비와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출처-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의 비용증가, 즉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으며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을 대표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로 생산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이루면 통상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내총생산 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실질GDP는 459조8134억원으로 1분기 GDP455조810억원보다 4조7324억원(1.04%)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를 이루고 있으며,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2.8%, 지난해 2.9%에서 올해 2.0%로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저물가 흐름에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디플레이션 상황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시장 영향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현상은 경기 침체를 가속화해 물가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경우 부동산 가격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일본, 미국, 유럽 등이 디플레이션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을 겪은 예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주식, 부동산등 자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장기불황을 겪게된 이유로 디플레이션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 자금은 풍부 하지만 오갈때 없는 부동자금이 굉장히 많습니다.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에 대한 구매력이 저하된 점과 무역전쟁등 여러 변수로 소비는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시장에서 양극화는 당연할 것이고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 시장 보다는 앞으로 풀리게 되는 토지보상금으로 인한 토지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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