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3일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에버그린사의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좌초가 됐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던 많은 선박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 사고 원인으로 강풍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기계적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수에즈 운하 사고 원인과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수에즈 운하 사고 원인
에버기븐호는 탄중 펠레파스 항에서 출발하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찰할 예정이였으며,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의 남쪽 수로 중간 구간에서 좌초하게 됩니다.
해운물류기업 GAC에 따르면 "진입하던 중 갑작스러운 강풍을 맞아 수로를 이탈하였고 북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난27일 수에즈 운하 관리청장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바람이 아니며, 사람의 실수이거나 기계적 결함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수에즈 운하는 1869년 개통한 이래로 150년간 단 한척의 선박 때문에 운하가 완전히 틀어 막힌 경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에즈 운하 사고로 좌초된 에버기븐호를 띄우기 위한 작업을 위해 뱃머리가 박힌 운하 제방에서 모래를 퍼내고 있으며 총14대의 예인선을 투입해 작업중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먹통이던 선박의 방향키와 프로펠러가 다시 작동하고 있으며, 만조에 에버기븐호가 다시 뜰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수에즈 운하 사고 경제적 영향은?
해운운임상승
세계 무역의 10%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데 수에즈 운하 사고로 에버기븐호가 제거되는데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수에즈 운하가 장기간 통행이 어렵게 된다면 수에즈 항로가 아닌 희망봉 항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수에즈 항로를 이용하면 34일 걸리는데 비해 희망봉 항로는 43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는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증시에서는 HMM,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하지만 장기적으로 운하가 막힌다면 악재로 작용할 수 도 있어보입니다.
국내조선사 수혜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해 수혜 효과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로 이번 수에즈 운하 사고로 좌초된 에버기븐 호는 일본 조선사인 이마바리 조선이 2018년 인도한 배라는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선박은 잦은 고장에 국내 조선사에 비해 뒤쳐지고 있으며, 이번사고로 일본선박은 바람에도 이기지 못하는 빈약한 선박이라는 인식이 늘어날 수 있어 국내 조선업으로 선박 주문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연간 수주 실적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좋아보입니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삼성중공업이 1만5천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를 주문받았는데요. 계약급액만 무려 2초6척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대만의 에버그린이라는 것이죠.
23일 수에즈 운하 사건이 터지고나서 26일 에버그린사와 삼성중공업의 계약이 체결된 것이죠. 이번 계약에서는 현대중공업, 중국, 일본 이마바리, 삼성중공업이 경쟁하여 삼성중공업이 최종 낙점된 것인데요. 뭔가 뿌듯한 느낌입니다.
유가상승
국제 유가는 이번 사고로 인해 예민하게 반응하였습니다.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26일 3.71%가 오른상태로 60.73달러로 마감되었습니다. 유가의 경우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급락하다 선박 좌초로 인해 다시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에즈 운하 문제에 따른 공급 차질은 일시적이며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소비재를 만드는 제조업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정확한 원인이 나와봐야 책임을 묻겠지만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사는 이번일로 엮이면서 안좋은 이미지로 굳혀지게 될 것같습니다.
